“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신흥국의 헬스케어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제롬 펀드 섹터럴자산운용 대표 "신흥국 헬스케어산업에 주목해라"
제롬 펀드 섹터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신흥국 헬스케어산업은 연평균 10.8% 커지며 선진국 헬스케어산업의 성장률(연평균 4.7%)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펀드 대표는 2002년 설정 이후 연평균 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순자산 3조1000억원 규모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운용도 맡고 있다.

펀드 대표는 신흥국 헬스케어산업의 성장 요인으로 중국 등의 인구 고령화와 신흥국 경제 성장을 꼽았다. 그는 “2025년 65세 이상 전 세계 인구 중 신흥국 인구는 67.9%(5억8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의 증가는 향상된 의료 인프라에 대한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1인당 헬스케어 지출은 2006년 100달러에서 2010년 400달러로 4배 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13% 급락하며 불거진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일부 바이오회사는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버블이 아니다”며 “2015년까지 복제약, 바이오기술, 의료기술 부문의 연간 성장률을 10~25%로 추정한다”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