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키움증권은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킴에 따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7.4%로 시장 예상치 7.3%를 소폭 웃돌았다. 2분기 연속 경기 둔화 흐름을 보였으나 비교적 안도할 만한 수준이란 평가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강조해온 합리적 수준(7.2~7.7%)에 들어와 있는 수치"라며 "이는 역설적으로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성장률 수치보다는 1000만 개 일차리 창출 목표를 우선시 한다"며 "대외적으론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중국 정부로 하여금 경기부양책 사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시험대에 오를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6월 중국 회사채 및 신탁상품 만기가 집중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리스크를 통제할지 여부가 최근 신흥국 자금 유입 현상의 향방을 좌우할 요인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