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둔화 충격 적을 것…아시아 하이일드 채권 유망"
“올해 가장 매력적인 채권은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입니다.”

브라이언 콜린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하이일드채권(고위험 고수익 채권)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의 인컴(투자상품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은 연 8% 수준으로 유럽 미국 하이일드채권보다 높다”며 “하이일드채권을 발행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부도 위험이 줄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일드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로 투자등급 이상 채권보다 연 1.5~3% 정도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피델리티 홍콩 지사에서 일하는 콜린스 매니저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 기업의 하이일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 2조원 규모의 ‘피델리티 아시아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콜린스 매니저는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이 유망한 이유로 3년 정도의 ‘짧은 실질 만기(듀레이션)’를 들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실질 만기가 짧으면 그만큼 금리변동에 따른 악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콜린스 매니저는 “금리 인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영향을 받는 기간이 짧고 기본 채권 수익률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는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의 위험 요인이다. 이에 대해 콜린스 매니저는 “(중국 경제 경착륙이)아시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해선 “작년부터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달러화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 현지 통화의 환율 변동으로부터 직접적인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