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LG전자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684억 원. 직전 추정치 3063억 원에서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5.4% 많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를 담당하는 HE 부문의 비용이 경쟁 완화로 감소하고 UHD TV및 신모델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효과도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 부문 역시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C 부문의 1분기 적자 규모는 직전 분기(434억 원)보다 감소한 377억 원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에는 보급형 모델 확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HE 부문의 '캐시 카우' 역할도 이어질 것"이라며 "TV 포트폴리오를 저가에서 프리미엄급으로 전환하는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 2분기까지는 이익 증가세가 높은 부문이 단기적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LG전자 주가 방향은 스마트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