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도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13일 미국 하이브리드카즈닷컴(hybridcars.com)에 따르면 전기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올해 1분기 미국 내 판매량은 1만87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났다.

판매 1위 모델은 일본 닛산의 ‘리프’로 5184대가 팔렸다. 작년 1분기보다 46.5%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리프의 시장점유율은 54.7%에 달한다. 닛산이 2010년 내놓은 리프는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유일한 전기차다.

미국 테슬라의 ‘모델 S’가 4000대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판매량은 15.8%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8.4%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아직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국내 판매에 돌입한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를 곧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쏘울 전기차의 전기모터 출력은 81.4㎾로 시장점유율 1위 리프(80㎾)보다 높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