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일 만에 반등에 나섰다.

11일 오전 9시16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0.16%) 오른 10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0.2원 내린 1040원에 개장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수출 지표 부진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우세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중국 지표 부진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일단 급락세는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하루 3000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 여부가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2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순매도에 나서면서 0.94%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