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4월 옵션만기 효과는 긍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수급이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전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비차익거래의 탄력적인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마감 동시호가에만 1200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됐고 만기지수인 코스피200은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2000선 안착 때와는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 11월 코스피가 2060선을 상회했을 당시에도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연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강세를 이끌었는데 두 달간 프로그램매매는 1조1000억 원 순매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프로그램 매매는 전날까지 무려 2조70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중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도 2조70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매매를 시장의 전부로 볼 수는 없지만 지난 돌파과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로그램 매수의 연속적인 유입 여부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프로그램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