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업황 불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증권업계에 2차 구조조정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중소형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조정이 이번엔 대형사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동호 기자 리포트>



<앵커> 증권팀의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업계 상위 증권사인 삼성증권 마저 구조조정에 나선다` 충격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미 증권업계 고강도 구조조정은 예견된 일이었는데요,



혹시 앵커께서는 지금 현재 국내에 영업중인 증권사가 몇 곳인줄 아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60여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형사, 중소형사 구분없이 개인 고객 상대 리테일업무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매 수수료에 의존해 근근히 연명해 왔던 셈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다면야 문제될 게 없는데요, 최근 2~3년간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 등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하나 둘씩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만 놓고보더라도 전체 증권사 62곳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8개사가 적자를 냈고요, 업계 전체로는 11년만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증권업계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은 0.3%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은행에 예금으로 돈을 넣어두는게 더 나은 셈입니다.



문제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는 `괜찮아 질 것이냐`하는 점인데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연이 비용절감을 비롯해서 구조조정 등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은 증권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비용절감이 됐든, 사람을 자르는 일이 됐던, 대다수의 증권사는 직간접적으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문제만 보더라도, 조직 축소 내지는 인적 구조조정 없이 궁극적인 양사간 결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모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대증권 매각 문제도 그렇다고 보여지는데요,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야 하는 상황인데, 되도록이면 비싼 가격에 잘 팔릴 수 있도록 유리하게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당연히 비용절감과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장 증권업계 주변에서도 이들 증권사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 숫자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가지 더 첨언한다면, 금융당국 역시도 지속적인 적자 증권사 등 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즉 `본격적인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이렇게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예 그렇군요. 모쪼록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져야 할 텐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관건은 현재의 천편일률적인 사업구조 또는 영업형태로는 증권업계의 미래가 없다는 겁니다.



증권사 스스스로도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투자와 당장은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뭐 사람 몇명 자르고 비용 좀 아껴서 어떻게 좀 버텨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과거 행태를 답습하려고 한다면 당장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발 역시 거셀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성장을 저해하거나,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정부 역시도 증권업계 성장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자본시장은 규제 산업이라는 측면이 강한 만큼, 정부 당국의 역할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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