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 회복…외국인 '분위기 반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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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주도 아래 199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17%) 오른 199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분위기 반전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팔자'에서 '사자'로 태도를 바
꾸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엔 미국발 악재와 삼성전자 차익실현 매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성장 기술주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1%이상씩 떨어졌다. 장전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3조 원, 영업 이익 8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970대까지 밀리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강보합권을 지속하다가 1990 초중반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가 지난달 말부터 '안도감'으로 바뀌었다"며 "이날 코스피 상승 역시 이같은 안도감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도 증시 상승에 한 몫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열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744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503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282억 원 어치를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개인은 941억 원 매도 우위였따.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총 3654계약을 순매수하며 증시 전망을 밝혔다. 지수선물 거래는 미래의 주가지수가 상승할지 또는 하락할지를 예측해 매수 또는 매도하는 계약거래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56억 원, 비차익거래가 901억 원 순매수로 전체 957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 비해 상승으로 돌아선 업종이 많았다. 의료정밀(0.45%), 운수장비(0.44%), 통신(3.48%), 화학(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계(-0.63%), 전기전자(-0.22%), 운수창고(-0.7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전환한 종목이 눈에 띄었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0.21%) 떨어진 1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81%, 0.48% 올랐다. 포스코도 0.83% 상승했다. 급락하던 네이버(NAVER)는 0.41% 올랐다.
KT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KT는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5년차 이상 임직원수는 2만3000명 가량이다.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직원 수가 많아 인건비가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됐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보다 0.16포인트(0.03%) 떨어진 554.07을 나타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긴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 원, 349억 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39억 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0.27%) 떨어진 105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17%) 오른 199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분위기 반전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팔자'에서 '사자'로 태도를 바
꾸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엔 미국발 악재와 삼성전자 차익실현 매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성장 기술주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1%이상씩 떨어졌다. 장전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3조 원, 영업 이익 8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970대까지 밀리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강보합권을 지속하다가 1990 초중반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가 지난달 말부터 '안도감'으로 바뀌었다"며 "이날 코스피 상승 역시 이같은 안도감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도 증시 상승에 한 몫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열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744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503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282억 원 어치를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개인은 941억 원 매도 우위였따.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총 3654계약을 순매수하며 증시 전망을 밝혔다. 지수선물 거래는 미래의 주가지수가 상승할지 또는 하락할지를 예측해 매수 또는 매도하는 계약거래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56억 원, 비차익거래가 901억 원 순매수로 전체 957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 비해 상승으로 돌아선 업종이 많았다. 의료정밀(0.45%), 운수장비(0.44%), 통신(3.48%), 화학(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계(-0.63%), 전기전자(-0.22%), 운수창고(-0.7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전환한 종목이 눈에 띄었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0.21%) 떨어진 1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81%, 0.48% 올랐다. 포스코도 0.83% 상승했다. 급락하던 네이버(NAVER)는 0.41% 올랐다.
KT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KT는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5년차 이상 임직원수는 2만3000명 가량이다.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직원 수가 많아 인건비가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됐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보다 0.16포인트(0.03%) 떨어진 554.07을 나타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긴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 원, 349억 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39억 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0.27%) 떨어진 105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