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불안감 걷히니…인컴펀드 수익률 살아났네
인컴펀드에 올 들어 ‘파란불’이 켜졌다. 글로벌 채권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글로벌 배당주 전환사채(CB) 등 인컴자산들이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인컴펀드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컴펀드는 올 들어 2.5%의 평균 수익률(지난 7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3% 안팎의 수익률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인컴펀드는 주식 배당, 채권 이자 등 각종 현금흐름(인컴)을 주요 수익원으로 한다.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요 펀드들은 연초 이후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 ‘프랭클린미국인컴자(주식혼합)A’(4.15%), ‘한화스트래티직인컴자(채권)A’(3.97%), ‘미래에셋배당과인컴자(채권혼합)A’(3.40%) 등은 약 3개월간 3~4%대 수익을 거뒀다.

인컴펀드는 지난해 초까지 인기를 끌다가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이탈했다. 올 들어 일부 펀드는 다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566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208억원),‘미래에셋배당과인컴자’(8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미국 자산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설정된 지 8개월여 만에 7%대 수익을 내고 있다”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하이일드채권과 전환사채(CB) 등 다른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낮춘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배당과인컴자(채권혼합)’는 국내 배당주펀드와 글로벌 채권형펀드에 나눠 투자해 최근 1년간 9.82%의 수익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의 운용기간이 대부분 2년 미만이라 장기 성과를 검증하기 어렵다”며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펀드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