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허덕이는 계열사에 개인 돈 빌려준 허경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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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44억원
▶마켓인사이트 4월8일 오후 3시36분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계열사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재를 털어 빌려준 돈이 올 들어서만 144억원에 이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건설과 코스모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허 회장으로부터 각각 30억원을 차입했다. 같은 날 허 회장은 코스모산업에도 5억원을 빌려줬다. 운영자금 명목으로 연 8.5%의 이자를 주는 조건이다.
허 회장이 올 들어 계열사에 돈을 빌려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엔 코스모앤컴퍼니에 22억5000만원, 지난달 10일엔 코스모산업에 10억원을 같은 조건으로 지원했다.
지난 1월 코스모앤컴퍼니에 빌려준 47억원까지 더하면 올 들어서만 144억5000만원의 개인 돈을 계열사에 투입했다. 허 회장이 지난해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에서 등기임원으로 받은 연봉 14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대다수 코스모 계열사는 지난해까지 2년 이상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상장기업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뿐 아니라 비상장 계열사인 코스모건설, 코스모산업, 코스모글로벌도 마찬가지다. 코스모산업은 지난해 43억원의 영업손실에 1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모건설도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경수 회장은 코스모화학을 주력으로 해왔으나 그룹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0년 이후 패션, 유통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GS그룹의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최근 들어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시너지와 방계 계열사 지원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란 분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계열사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재를 털어 빌려준 돈이 올 들어서만 144억원에 이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건설과 코스모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허 회장으로부터 각각 30억원을 차입했다. 같은 날 허 회장은 코스모산업에도 5억원을 빌려줬다. 운영자금 명목으로 연 8.5%의 이자를 주는 조건이다.
허 회장이 올 들어 계열사에 돈을 빌려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엔 코스모앤컴퍼니에 22억5000만원, 지난달 10일엔 코스모산업에 10억원을 같은 조건으로 지원했다.
지난 1월 코스모앤컴퍼니에 빌려준 47억원까지 더하면 올 들어서만 144억5000만원의 개인 돈을 계열사에 투입했다. 허 회장이 지난해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에서 등기임원으로 받은 연봉 14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대다수 코스모 계열사는 지난해까지 2년 이상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상장기업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뿐 아니라 비상장 계열사인 코스모건설, 코스모산업, 코스모글로벌도 마찬가지다. 코스모산업은 지난해 43억원의 영업손실에 1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모건설도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경수 회장은 코스모화학을 주력으로 해왔으나 그룹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0년 이후 패션, 유통업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GS그룹의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최근 들어 “코스모신소재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시너지와 방계 계열사 지원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란 분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