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허브' 둥관의 몰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위기 후 지역경제 쇠퇴
섹스 산업이 자리 메웠지만
정부 단속에 홍등가 불 꺼져
섹스 산업이 자리 메웠지만
정부 단속에 홍등가 불 꺼져
중국 제조업의 허브였던 광둥성 둥관이 중국 당국의 ‘성매매와의 전쟁’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당국이 유흥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이후 현지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호텔과 식당 등이 매출 부진에 빠지는 등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2005년 설립 당시 2000개 상점이 입주한 세계 최대 쇼핑몰이었던 신화난쇼핑센터는 공실률이 50%를 넘었다. 유흥가 밀집지역인 톈어후거리에 있는 아파트 임대료도 20% 떨어졌다.
둥관은 2003~2007년엔 수만 개의 신발 의류 가구 완구업체가 밀집해 있던 제조업의 허브였다. 당시 이 도시의 연평균 성장률은 19.5%에 달해 광둥성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외 주문이 감소하고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과 근로자가 도시를 떠났다. 2011년 8월~2012년 1월 둥관에서 1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등록을 취소했다. 둥관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5.3%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전국 평균인 7.7%에 훨씬 못 미치는 6.1%에 그쳤다.
둥관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메운 것은 섹스산업이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둥관에서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종업원은 한때 25만명이나 됐다. 또 이들이 만들어낸 매출도 500억위안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의 10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 둥관의 밤을 밝히던 붉은 빛이 꺼졌다. 관영 CCTV가 이 지역 섹스산업 실태를 보도하자 광둥성은 즉시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경찰 6500명이 시내 2000여곳 유흥업소를 뒤져 162명을 체포했다. 단속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70%의 여성 인력이 둥관을 떠나 포산 후이저우 등 인근 도시의 유흥업소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당국이 유흥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이후 현지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호텔과 식당 등이 매출 부진에 빠지는 등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2005년 설립 당시 2000개 상점이 입주한 세계 최대 쇼핑몰이었던 신화난쇼핑센터는 공실률이 50%를 넘었다. 유흥가 밀집지역인 톈어후거리에 있는 아파트 임대료도 20% 떨어졌다.
둥관은 2003~2007년엔 수만 개의 신발 의류 가구 완구업체가 밀집해 있던 제조업의 허브였다. 당시 이 도시의 연평균 성장률은 19.5%에 달해 광둥성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외 주문이 감소하고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과 근로자가 도시를 떠났다. 2011년 8월~2012년 1월 둥관에서 1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등록을 취소했다. 둥관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5.3%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전국 평균인 7.7%에 훨씬 못 미치는 6.1%에 그쳤다.
둥관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메운 것은 섹스산업이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둥관에서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종업원은 한때 25만명이나 됐다. 또 이들이 만들어낸 매출도 500억위안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의 10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 둥관의 밤을 밝히던 붉은 빛이 꺼졌다. 관영 CCTV가 이 지역 섹스산업 실태를 보도하자 광둥성은 즉시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경찰 6500명이 시내 2000여곳 유흥업소를 뒤져 162명을 체포했다. 단속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70%의 여성 인력이 둥관을 떠나 포산 후이저우 등 인근 도시의 유흥업소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