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산업이 앞으로 추세적인 호황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LG디스플레이 분석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줄어든 6조332억 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5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TV용 패널 업황이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패널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674억 원으로 전기보다 3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LCD TV의 대형화 추세, 중국 노동절, 브라질 월드컵 시기의 세트 판매동향, 신규라인 투자 진행 상황, 주요부품의 수급차질 여부 등"이라며 "이들 변수의 향방에 따라 하반기 이후 LCD 패널산업이 2009~10년 이래 처음으로 추세적 호황기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빠지기만 하던 TV용 패널가격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4월 상반월 32인치 패널값은 전월비 1$(1.3%) 올라 77$를 기록했고, 39인치, 42인치 패널 역시 1%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