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양증권은 최근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재유입되는 가운데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투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중순 이후 신흥국주식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다. 6개월 이상 순유출을 기록했던 아시아펀드(일본 제외)는 지난주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주식펀드는 30개 이상의 신흥국에 투자하는데 글로벌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국가와 업종 비중을 재조정한다"며 "외국인은 연초 이후 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 주식을 적극으로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 정치 리스크가 높은 국가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국 재조명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만한 긍정적인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는 "신흥국 ETF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자금 순유입으로 돌아서, 5거래일간 16억 달러가 들어왔다"며 "5일 연속 순유입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인 만큼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 매력도 여전하다"며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신흥국으로 선별적인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