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石化 합병 수혜자는
3일 삼성물산은 3.73%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38.7%와 삼성석유화학 지분 27.3%를 갖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합병을 위해 공표된 기준가액(매수청구가격)을 적용하면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은 2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6654억원(지난해 말 기준 삼성종합화학 지분 장부가액 5620억원+삼성석유화학 지분 장부가액 1034억원)에서 3186억원 많은 9840억원에 달하게 된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계열사 간 합병으로 3000억원이 넘는 자산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 매각을 결정한 의료용품 업체와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업체 등 재평가 가능한 자산이 더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