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고지' 코앞인데 '깔딱 고개' 넘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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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변수
(1) FOMC 회의록 공개
(2) 中 부양책·엔화 환율
(3) 삼성전자 실적 발표
(1) FOMC 회의록 공개
(2) 中 부양책·엔화 환율
(3) 삼성전자 실적 발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2000선 벽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장중 올해 최고치인 2007.85까지 올랐지만 기관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장 막판 급격하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인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1900~2000 사이의 견고한 박스권을 뚫고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점쳤다.
○전반적 증시 환경은 호전
3일 코스피지수는 0.18%(3.55포인트) 하락한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과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기관의 힘겨루기가 치열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3434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은 22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펀드환매 규모(1597억원)가 적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43%)와 한국전력(0.53%)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환경은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최소 한 달 정도는 2050선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신흥시장 주식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악화되던 한국 기업의 기업이익수정비율(ERR)이 개선되면서 3월 말부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으로 수출이 늘어나 전차군단 등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대형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등 주요 변수 주목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오는 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같은 주요 분기점을 지나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증시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 변수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 △엔화 환율 △삼성전자 실적 등이 거론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을 해소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코스피지수 2050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삼성전자 실적을 확인한 뒤 본격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고, 10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서 ‘매파’ 발언이 확인되면 시장에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엔화와 원화 환율 변동이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내내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수 2030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연속 코스피지수 2000선을 ‘간만 본’ 것을 놓고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드환매 매물벽만 큰 무리 없이 넘는다면 4월에 지수 2070, 상반기 2150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전반적 증시 환경은 호전
3일 코스피지수는 0.18%(3.55포인트) 하락한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과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기관의 힘겨루기가 치열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3434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은 22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펀드환매 규모(1597억원)가 적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43%)와 한국전력(0.53%)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환경은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 증시가 최소 한 달 정도는 2050선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신흥시장 주식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악화되던 한국 기업의 기업이익수정비율(ERR)이 개선되면서 3월 말부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으로 수출이 늘어나 전차군단 등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대형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등 주요 변수 주목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오는 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같은 주요 분기점을 지나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증시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 변수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 △엔화 환율 △삼성전자 실적 등이 거론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을 해소하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 정도는 코스피지수 2050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삼성전자 실적을 확인한 뒤 본격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고, 10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서 ‘매파’ 발언이 확인되면 시장에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엔화와 원화 환율 변동이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내내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수 2030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연속 코스피지수 2000선을 ‘간만 본’ 것을 놓고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드환매 매물벽만 큰 무리 없이 넘는다면 4월에 지수 2070, 상반기 2150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