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
‘팝의 전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록의 전설’ 퀸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뮤지션인 이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앨범 10억장 판매…팝의 전설

매카트니는 내달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한다. 현대카드 초청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을 여는 것. 현대카드 관계자는 3일 “이번 공연은 지난해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북미, 일본의 23개 도시에서 펼쳐진 투어 ‘아웃 데어(Out There)’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연에서는 매카트니의 솔로 음반에 수록된 곡은 물론 비틀스 시절의 히트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폴 위킨스(키보드), 브라이언 레이(베이스), 러스티 앤더슨(기타), 에이브 라보리엘 주니어(드럼) 등과 함께 무대에 선다.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과 함께 ‘예스터데이’ ‘렛 잇 비’ ‘헤이 주드’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밴드와 솔로 활동으로 10억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 1970년 비틀스 해체 이후 매카트니는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매카트니는 1999년 BBC가 뽑은 ‘밀레니엄 최고의 작곡가’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제치고 선정됐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젊은 프로듀서들과 16번째 솔로 앨범 ‘뉴(New)’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앨범으로 그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뿐 아니라 ‘최우수 록송 상’ ‘최우수 뮤직 필름상’을 받았다. 오는 9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대카드 회원은 8일 낮 12시부터 사전 예매할 수 있다. 5만5000~30만원.

오는 8월14~15일 열리는 ‘슈퍼소닉 2014’에 참가할 영국의 록 밴드 퀸.
오는 8월14~15일 열리는 ‘슈퍼소닉 2014’에 참가할 영국의 록 밴드 퀸.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 퀸

영국의 전설적 록 밴드 ‘퀸’도 오는 8월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 무대를 통해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71년 결성된 퀸은 1991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하기 전까지 멤버 교체 없이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의 요소를 결합한 화려한 음악이 이들의 특징이다. 1975년 발표한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가 명반으로 손꼽힌다. 이들의 누적 앨범 판매량은 3억장을 기록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그래미 명예의 전당’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2012년 UK 싱글 차트와 ITV가 공동 조사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곡’ 설문조사에서 비틀스의 곡을 누르고 ‘보헤미안 랩소디’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에선 머큐리의 영상이 함께하는 라이브 무대를 갖기도 했다. 머큐리의 빈자리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팝스타 아담 램버트가 채운다. 램버트는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 8시즌 결승전에서 퀸의 멤버들이 ‘위 아더 챔피언’을 직접 반주해준 것을 계기로 2012년 6월부터 공연을 함께하고 있다.

드러머인 로저 테일러는 “1980년대 초 프로모션 투어로 서울을 찾았는데 독특한 건축물과 문화에 감명받았다”며 “마침내 한국에서 램버트와 공연해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