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전문기업 메디톡스의 주가가 1년 뒤 50% 이상 뛰어올라 23만원 선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메디톡스에 대해 "글로벌 기술 수출 계약금 유입과 신제품 판매 효과 그리고 유통 채널 확대 영향 등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톡스의 현재 주가(14만4500원, 4월1일 종가)는 2014년 예상 실적 대비 9.5배(PER)를 기록, 업종 대비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 PER 15.1배 적용 시 현재 주가보다 59%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장 올 1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 수준이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고 이에 부합하는 실제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디톡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88%와 2220% 급증한 783억 원과 72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순이익은 679억 원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톡스와 보톡스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떨어졌지만 직접 판매에 돌입, 유통 채널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내수 매출액은 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준성수기에 해당되고 신제품 출시도 예고돼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수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이전 계약금(마일스톤)도 오는 4분기 1450만 달러 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메디톡스의 현재 주가는 지난 1월 10일 전고점보다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금조차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주가 수준"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가 하락 시기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