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새 대표에 이원구 씨…커피사업에 올인…프렌치카페 주역, 사령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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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마트에선 파격할인 공세
영업사원도 全점포 배치
"2020년 매출 3조 목표
50년 먹거리는 커피로"
영업사원도 全점포 배치
"2020년 매출 3조 목표
50년 먹거리는 커피로"

남양유업은 31일 나주 커피전용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한 이원구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이 대표는 공장을 건축하고, 커피 관련 설비를 들여오는 등 커피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는 이날 세종시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커피는 남양유업의 향후 50년을 책임질 먹거리 중 하나”라며 “커피 사업에 집중해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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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할인행사도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누보’ 1박스(180개)를 20% 할인한 2만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개가 들어 있는 소박스를 추가 증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할인율은 27%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초기의 고급화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누보를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보다 10%가량 비싸게 출시했지만 4개월 만에 할인 판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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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주시하고 있다. 국제 원두 선물 가격이 최근 3개월 만에 78%가량 오른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까지 벌어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아직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공세에 이어 네슬레와 합작사를 차린 롯데도 커피믹스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높은 점유율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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