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지난해 연봉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관계로 우리금융 이순우 회장 등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공시 마감 직전인 5~6시를 전후에 발표가 몰려 있는데요. 여론과 당국의 압박 등으로 올해 연봉은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현재까지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사업보고서 제출 마지막 날인 오늘 금융권 CEO 역시 재계와 마찬가지로 고액 논란 등을 감안해 마감을 전후한 5~6시 사이 지난해 연봉 공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CEO 연봉의 첫 스타트는 현직보다 부담이 다소 덜한 전임행장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외환은행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윤용로 전 행장에게 지난해 급여 7억5천만원, 성과급 2억9천여만원 등 10억4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구은행도 하춘수 전 행장에 급여 2억7천만원, 성과급 4억원 등 총 6억7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4시를 전후해서는 금융지주와 은행장들의 연봉 공개가 잇따랐습니다.



4시 직후 신한금융은 공시를 통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에게 지난해 급여와 상여를 합쳐 13억9천8백만원, 서진원 신한은행장에게는13억1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BS금융지주는 퇴임한 이장호 전 회장에게 급여와 성과급, 퇴직금 등을 합쳐 6억71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방금 전 공시했습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경우 기업별 편차가 있지만 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연봉 10~20억원, 성과급과 스톡그랜트까지 더할 경우 적게는 10억원 이상 많게는 30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은행의 경우 2012년 국민은행장이 9억525만원 신한은행장이 8억2천500만원으로 9억원대를 받았고 우리와 하나은행장이 6억원 중후반을 지급 받은 바 있습니다.



신한금융에 이어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이 잠시 후 마감 직전에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금융의 경우 이순우 회장 취임이 지난해 6월 14일인 만큼 공시 대상에서 예외인 점이 특이 사항입니다.



6월14일 이전 연봉은 행장으로써 받았고 14일 이후 연봉은 지주 회장으로써 받은 만큼 반기기준으로 5억원이 넘지 않아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이팔성 전 회장의 연봉만 공시 대상이 됩니다.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회장과 은행장 등의 기본 연봉을 30~40% 줄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연간 보수한도 등에 대한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각각 26일과 28일 주총에서 대내외 여건과 여론 등을 감안해 회장과 은행장, 계열 사장, 부행장 급 임원들의 연봉 삭감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금융지주들은 지주 회장에게 올해부터 `실적연동형` 제도를 적용하게 돼 4대 금융지주는 평균적으로 30% 가량 삭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지난해 평균 20억5천만원이던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14억원대로 낮춰지게 되고 실적 부진시 받은 연봉을 반납해야 해 추가 삭감도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4대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의 연봉 관련 소식은 사업보고서 마감 전후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금감원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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