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기관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트래픽이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가도 전고점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서만 엔씨소프트 주식을 2095억원어치 사들였다. 기아차(2234억원) LG디스플레이(2140억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3위다. 1월 중순 주가 조정을 기점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기관의 ‘사자’는 이달 들어 매수 규모가 한층 더 커지는 양상이다.
연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버 이용률이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내달 2일부터는 ‘길드워2’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중국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길드워2’는 북미와 유럽 등에 출시돼 밀리언셀러로 올라서며 성공을 거둔 대표작 중 하나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길드워2가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 초기 1년간 2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한 차례 조정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줄어든데다 ‘블레이드앤소울’ 애니메이션의 일본 방영, 국내 모바일용 ‘리니지’ 서비스 론칭 등 2분기에는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많아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잦아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엔씨소프트 주식을 6만7000주가량 내다 팔았다. 한 주 전 매도 규모(24만주)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CJ CGV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 덕에 실적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본업인 영화관 사업이 여전히 부진한 탓이다.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 52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5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8월 잠시 7000원선까지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최근 1년간 줄곧 4000~5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7430원)에 비해 30% 낮다.주가가 장기간 부진한 탓에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원금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CJ CGV에 투자한 1만4214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42%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손실률은 52.37%다. 한 투자자는 종목 토론방에 "수익률이 마이너스(-) 70%다. 언제 본전을 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CJ CGV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68억원을 36.7% 밑돌았다. 연간 영업이익도 기대치를 26%가량 하회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가 분발했지만,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7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국내 영화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2023년(7733억원)에 비해 1.9%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파묘',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흥행작 부족으로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지난해 CJ CGV를 이용한 관람객은 5972만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평균티켓가격(ATP)은 1만680원에서 9480원으로 11.2% 낮아져 관람객 증가 효
하나증권은 25일 코스맥스에 대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코스맥스는 작년 4분기 매출 약 5579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와 77% 늘었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성수기와 비수기가 구분되지 않는 실적으로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호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실적 추정치로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제시했다. 현실화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우게 된다.박 연구원은 “수출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대형화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상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로의 수주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스맥스의 수출 점유율은 올해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하락에 가까운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그나마 오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 영향이 컸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19포인트(0.08%) 오른 43.461.21에, S&P500지수는 29.88포인트(0.50%) 밀린 5,983.25, 나스닥지수는 237.08포인트(1.21%) 낮은 19,286.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개장 직후에는 지난주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이내 AI 관련 종목들이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MS가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수백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빅테크 기업들이 수익 실현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막대한 AI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3.09%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91%,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는 3.32%, AMD 2.46%, 인텔 2.41%, 퀄컴 2.62% 각각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9% 하락했다.또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5.11%, GE 버노바는 3.65%,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5.88% 급락했다.정작 반도체와 전력 섹터 하락의 빌미가 됐던 MS의 주가는 1.03% 하락하는 데 그쳤다.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0.63% 올랐다.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호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4.11%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4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