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산지 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식품 가공업체의 국내산 농산물 사용 비중을 높이는 ‘10-1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또 외식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외식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하고, 프랑스의 미슐랭가이드 같은 민간 기반의 음식점 평가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나서 10년 안에 가공업체의 수입 농산물 비중 10%를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신(新)식품정책’을 보고했다. 이 정책은 △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 △국민 식생활·영양 개선 △농식품 품질·안전 관리 △식품산업의 경쟁력 제고 △외식산업 선진화와 한식 진흥 등 7개 분야 35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우선 국산 농산물 원료 비중을 95% 이상으로 높인 가공식품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원산지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원료 농산물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식품·외식업체가 특정 농산물의 산지와 물량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2년 기준 1057만t에 달했던 가공용 수입 농산물을 10%만 국산으로 대체해도 100만t의 국산 농산물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