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봄나물, 가격 '뚝' 매출 '쑥'
봄나물값이 떨어지고 있다. 겨울철 높은 기온이 유지됨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참나물 4㎏ 한 상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643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758원보다 26.5% 하락한 것. 돌나물(4㎏)은 6783원에서 5161원으로 23.9%, 미나리(4㎏)는 1만2586원에서 8826원으로 29.8% 하락했다. 봄과 가을이 제철인 아욱은 4㎏ 한 상자에 6091원으로 1년 전 1만598원에 비해 42.5% 내려갔다.

도매가격이 떨어지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나물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냉이 100g을 작년보다 21.4% 저렴한 1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쑥(100g)은 5.0% 할인한 1900원, 두릅(1팩)은 4.8% 값을 낮춘 400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값이 저렴해지면서 봄나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냉이는 전년 대비 89.5%, 달래는 187.3%, 세발나물은 119.5% 매출이 증가했다. 쑥(169.7%), 씀바귀(127.6%), 돌나물(15.6%)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는 “봄나물은 12월 말 출하되기 시작해 3월 말까지 판매된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생육이 활발해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