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변심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5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09%) 내린 1943.80을 나타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에 1940 초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 여파로 이틀 연속 떨어졌다. 장 중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5로 시장 예상인 56.5를 밑돌았다. 전달 기록한 57.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날 나온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PMI는 48.1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현재 248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은 242억 원 매수, 개인은 3억 원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51억3300만 원이 들어왔다. 비차익거래는 163억4000만 원, 차익거래는 87억9200만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건설(1.65%), 기계(1.35%), 화학(1.06%)는 오르고 있지만, 유통(1.15%), 전기전자(1.01%)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만6000원(1.26%) 하락한 125만7000원을 기록했다. CS,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창구에 포진해있다.

NAVER도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에 밀려 4%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은 2% 이상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9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91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95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8567만 주, 거래대금은 1조1660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다.

코스닥지수는 2.69포인트(0.49%) 내린 541.91을 나타냈다. 기관은 171억 원, 외국인은 13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나홀로 241억 원 어치를 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5원(0.07%) 하락한 107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