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우리-농협 'NH우투증권' 이름놓고 옥신각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의도25시
▶마켓인사이트 3월24일 오전 11시9분
우리투자증권 매각 가격협상을 하고 있는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그룹이 합병 증권사 이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NH우투증권’으로 가닥이 잡히는 상황이지만, 우리금융그룹이 사용기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양 증권사의 합병 전까지만 우투 명칭을 사용하라는 입장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가격 협상에서 입장 차를 상당 폭 줄였다. 협상 관계자는 “계약 가격(1조500억원)의 1% 내외까지 좁힌 상태”라며 “이달 안에 최종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 차가 좁혀지자 이번엔 합병 증권사 이름이 새로운 걸림돌로 불거졌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에도 무기한 ‘우투’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사명을 버리기가 아깝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그룹이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을, 하나금융그룹이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해 하나대투증권을 만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합병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명칭 사용은 최대 2년 이상 힘들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투’도 ‘우리’에서 파생된 단어인 만큼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가격만 맞으면 명칭 협상은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농협금융은 NH우투증권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기존 농협을 빼고 NH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 매각 가격협상을 하고 있는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그룹이 합병 증권사 이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단 ‘NH우투증권’으로 가닥이 잡히는 상황이지만, 우리금융그룹이 사용기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양 증권사의 합병 전까지만 우투 명칭을 사용하라는 입장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가격 협상에서 입장 차를 상당 폭 줄였다. 협상 관계자는 “계약 가격(1조500억원)의 1% 내외까지 좁힌 상태”라며 “이달 안에 최종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 차가 좁혀지자 이번엔 합병 증권사 이름이 새로운 걸림돌로 불거졌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에도 무기한 ‘우투’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사명을 버리기가 아깝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그룹이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을, 하나금융그룹이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해 하나대투증권을 만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합병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명칭 사용은 최대 2년 이상 힘들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투’도 ‘우리’에서 파생된 단어인 만큼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가격만 맞으면 명칭 협상은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농협금융은 NH우투증권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기존 농협을 빼고 NH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