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상 시점과 관련 "아마도 6개월 정도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 연말 제3차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6개월 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인상될 수 있다는 것.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 등이 높아질 경우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될 여지가 높아졌다"며 "달러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파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미 Fed의 정책전환 기대감에 편승한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이슈가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머징 및 원자재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글로벌 자금이 추가적으로 이머징 금융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Fed의 정책전환 리스크는 원자재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