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운용사 5년 누적 수익률 보니…에셋플러스 144%·한국밸류 114% '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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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치株 수익률 3~4년 주기로 변동
5년 이상 투자해야 성과
5년 이상 투자해야 성과
작년까지 5년간 시장(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매년 이긴 운용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년 누적성과에서는 절반 이상 운용사들이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에서 일정 수익을 얻으려면 5년 이상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5년 연속 시장 이기기 힘들어
2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31개 운용사 가운데 지난 5년간 매년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거둔 곳은 전무했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은 △2009년 49.65% △2010년 21.88% △2011년 -10.98% △2012년 9.38% △2013년 0.72% 등이었다.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급락한 2011년을 제외하고 그나마 4년간 선전한 운용사는 트러스톤, 에셋플러스 등 2곳이다. 정인기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3~4년마다 바뀌는 시장 스타일에 따라 펀드 간 수익률 기복이 있어 5년 연속 이기기 힘들다”면서 “상승장에서는 성장주펀드, 하락장에선 가치주펀드가 선전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성과가 가장 좋은 운용사를 봐도 △2009년 마이애셋(120.30%) △2010년 JP모간(39.40%) △2011년 한국밸류(0.23%) △2012년 한국밸류(18.72%) △2013년 한국밸류(15.35%)로 바뀌었다. 2009년과 2010년, 코스피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을 때 대형 성장주들이 시장을 주도한 덕분에 관련 펀드가 많았던 JP모간, 알리안츠, 한국투신 등이 선전했다.
○5년 누적수익은 시장 앞서
5년 이상 장기 성과에서는 운용사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5년 누적 수익률(지난 19일 기준)은 31개 운용사 중 21개가 코스피 수익률(65.8%)을 앞질렀다.
에셋플러스가 지난 5년간 144.1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밸류(114.48%), 트러스톤(111.61%), 신영(103.21%), KB(94.58%) 등도 시장보다 나았다. 일관된 운용철학을 견지한 운용사들의 장기 누적성과는 꾸준히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시황에 따라 성장주 중소형주 가치주 등 잘나가는 펀드를 고르고, 이를 갈아타는 전략으로 고수익을 얻기 쉽지 않다”며 “매니저 교체가 적고,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운용사 펀드에 5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5년 연속 시장 이기기 힘들어
2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31개 운용사 가운데 지난 5년간 매년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거둔 곳은 전무했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은 △2009년 49.65% △2010년 21.88% △2011년 -10.98% △2012년 9.38% △2013년 0.72% 등이었다.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급락한 2011년을 제외하고 그나마 4년간 선전한 운용사는 트러스톤, 에셋플러스 등 2곳이다. 정인기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3~4년마다 바뀌는 시장 스타일에 따라 펀드 간 수익률 기복이 있어 5년 연속 이기기 힘들다”면서 “상승장에서는 성장주펀드, 하락장에선 가치주펀드가 선전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성과가 가장 좋은 운용사를 봐도 △2009년 마이애셋(120.30%) △2010년 JP모간(39.40%) △2011년 한국밸류(0.23%) △2012년 한국밸류(18.72%) △2013년 한국밸류(15.35%)로 바뀌었다. 2009년과 2010년, 코스피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을 때 대형 성장주들이 시장을 주도한 덕분에 관련 펀드가 많았던 JP모간, 알리안츠, 한국투신 등이 선전했다.
○5년 누적수익은 시장 앞서
5년 이상 장기 성과에서는 운용사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5년 누적 수익률(지난 19일 기준)은 31개 운용사 중 21개가 코스피 수익률(65.8%)을 앞질렀다.
에셋플러스가 지난 5년간 144.1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밸류(114.48%), 트러스톤(111.61%), 신영(103.21%), KB(94.58%) 등도 시장보다 나았다. 일관된 운용철학을 견지한 운용사들의 장기 누적성과는 꾸준히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시황에 따라 성장주 중소형주 가치주 등 잘나가는 펀드를 고르고, 이를 갈아타는 전략으로 고수익을 얻기 쉽지 않다”며 “매니저 교체가 적고,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운용사 펀드에 5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