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 펀드의 전성시대를 맞아 대차잔고가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철저한 위험 관리를 하라는 조언이다.
20일 SK증권에 따르면 KRX100지수 종목 중 1월 말 이후 대차잔고 확대 상위 종목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석유 엔씨소프트 오스템임플란트 대우증권 등이다.
김영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와 대차잔고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투기적 매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며 "최근 대차잔고가 확대되고 있는 업종이나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차잔고가 축소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증권 OCI 현대산업 삼성물산 등으로 업종내 롱(매수), 숏(공매도) 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란 설명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지금과 같이 급감해 있는 시장 상황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5조 원 규모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며 "전통적으로 롱-숏 전략을 실시하고 있는 외국계 헤지펀드까지 감안하면 숏 노출이 감지되면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숏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대차잔고의 지속적 증가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차잔고는 상당 부분이 공매도를 위한 수량일 가능성이 높다" 며 "보유 종목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차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롱-숏 펀드 전성시대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으로 보유 종목을 압축하라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