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시 193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13%) 내린 1937.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1930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오는 18~19일 미국 중앙은행(Fed)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FOMC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다. 시장에선 Fed의 분기별 경제전망 변경과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여부, 옐런 의장의 발언 수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719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158억 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626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34억 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98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33억 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통(-1.23%), 운수창고(-0.84%), 화학(-0.63%), 의료정밀(-0.74%) 등의 낙폭이 컸다. 철강금속(0.88%), 은행(5.77%), 증권(0.5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70% 내린 126만9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1.70%), 삼성전자우(-1.00%), 삼성생명(-0.10%) 등도 하락했다.

이마트는 1분기 실적 우려로 6.40% 떨어졌고, 한국화장품은 본사 사옥 매각 추진 소식에 5.85% 밀려났다.

반면 현대모비스(0.66%), NAVER(1.71%), SK하이닉스(1.79%) 등은 상승했다.

경남기업은 1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1.48% 뛰었다. LG는 자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1.2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24개 종목이 상승했고, 374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629만주, 거래대금은 3조36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0포인트(0.20%) 오른 542.2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억 원, 213억 원 어치를 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229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상승한 10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