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새로운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산업, 정부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식향연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한경닷컴이 주관한 '2014 ICT 융합정책 포럼'은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이틀 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정부와 민간이 ICT 정보를 교류하고, 정부에서 전문가들이 나와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다. 각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정보화 책임자, 대전지역 IT·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실장은 스페셜 스피치를 통해 '창조경제 산업엔진 창출전략'을 제시한다. 안전행정부 구만섭 총괄과장과 미래창조과학부 강성주 국장의 키노트 연설도 준비돼 있다.

민간 전문가들도 머리를 함께 맞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현태 실장이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 기술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2016년까지 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컴퓨팅 산업 전망과 가치, 성공 요건 등을 제시한다.

KAIST 이광형 미래전략대학원장은 '창조경제 시대의 3차원 창의력' 강의를 통해 창의력과 통찰력에 관한 개념을 전한다.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섹션도 준비돼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신종회 박사가 연사로 나서 '사이버테러가 왜 방송사와 금융사를 묶어 공격했는가', '최근 카드사와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왜 일어났는가' 등 실제 사례를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제언한다.

오는 20일에는 ▲ 링크트 데이터(linked data) 관점의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 ▲ ICT와 공간정보 융복합프레임 ▲ 정부공공기관을 표적으로 하는 사이버 위협과 대응 등 주제가 다뤄진다.

이와 같은 자리가 중요한 것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ICT 기술과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TGIF(트위터ㆍ구글ㆍ아이폰ㆍ페이스북)' 충격에 한국은 발빠른 대처를 해왔지만, 여전히 추격형 전략을 펼친다는 한계점을 지적받아 왔다. 새로운 ICT 브랜드가 등장하기 전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ICT는 우리가 직면한 장벽들을 뚫고 나아갈 국가발전 전략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ICT에 대한 중장기 전략 수립, 예산 지원, 우수한 인재 양성 및 확보는 창조경제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그것이 곧 ICT 발전으로 연결하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정부부처, 연구기관, 학계, 기업 등 각계 ICT 전문가들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