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영종도 카지노 사업을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4.41% 상승한 3만31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17%(3만6250원) 급등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영종도에 카지노 리조트를 짓기 위해 이미 부지를 확보했다.
또 인천 외국인 카지노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영종도 카지노 시장 진출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GKL도 이날 1.97% 오른 4만3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GKL은 앞으로 해외 자본과 손잡고 영종도 카지노 사업을 진행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강원랜드는 0.81% 올랐다.
양일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영종도 카지노 테마파크를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의 한국 진출로 영종도 카지노 사업 규모가 커지면 관련 기업 모두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호텔 수요도 동시에 늘어날 수밖에 없어 호텔신라 주가는 1.38% 올랐다.
하지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리포&시저스 컨소시엄 외에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외국 자본도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 카지노 자본에 밀릴 경우 국내 카지노 업체의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며 “GKL이나 강원랜드는 영종도에서 카지노 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아직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