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181.55P↑ , 6일 만에 반등 … 우크라이나 불안 진정

17일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 완화로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55포인트(1.13%) 상승한 1만6247.22를 기록했다. 6거래일 만의 반등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0포인트(0.96%) 뛴 1858.8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5포인트(0.81%) 오른 4279.9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은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로 귀속을 결정했다. 시장에선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루머를 팔고 사실을 산 사례'라고 표현했다.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제재 조치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안도감도 형성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 주민투표와 관련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해 여행금지, 자산 동결 제재를 내렸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그간 한파 등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미 경기회복 흐름이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전체 제조업지수의 선행지표로 쓰이는 3월 뉴욕주제조업지수는 5.6을 기록했다. 전월치 4.5와 시장의 예측치 5.4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0.3%보다 큰 증가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의 3월 주택시장 지수는 47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49에 못 미쳤으나 전월의 46보다 개선됐다.

종목별로 야후가 4% 넘게 뛰었다.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상장 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 테슬라도 1% 이상 올랐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