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맞붙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즈. 사진=엑스포츠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맞붙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즈. 사진=엑스포츠 제공

맨유, 리버풀에 완패

"아, 옛날이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네마냐 비디치가 자신의 마지막 노스웨스트 더비를 불명예스럽게 끝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국시간으로 16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베스트 멤버를 출동시키고도 3대 0 대패를 당했다.

특히 비디치는 지난 5일 구단 발표를 통해 다음 시즌 인터 밀란 이적이 확정된 터라 이번 리버풀전은 맨유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라이벌전으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맨유 역시 리버풀전을 앞둔 비디치의 인터뷰를 홈페이지에 따로 게재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비디치는 해당 인터뷰에서 "리버풀전은 세계적인 더비다. 이기면 축제지만 패하면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비디치는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석연치 않은 퇴장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비디치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다니엘 스터리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비디치는 페널티킥과 함께 자신에게 퇴장을 명한 주심에게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비디치가 빠진 맨유는 종료 5분 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한 골 더 내주면서 뼈아픈 0-3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