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4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 체제에서도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국내외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차기 총재에게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주열 총재 내정자가 중도 매파로 평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의 경제전망 등에 기반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했다. 금리는 10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 연구원은 "신임 총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3월 금통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금통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킬만한 요인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임 총재 체제로 변화한 뒤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이미 엔저 현상이 약화된데다 가계부채만을 위한 기준금리 조정도 쉽지 않아 금리인하 논리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막연한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상당기간 동결 후 언제쯤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