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불황 끝에 EU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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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유럽연합(EU)이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BBC 투데이 프로그램에 12일(현지시간) 출연해 “유럽의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EU의 위기 대응력은 의심스럽다”며 “유럽의 장기 불황이 계속돼 결국 EU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로 EU 회원국 관계가 채무자와 채권자 지위로 변질해 계층분열이 나타났다며 경기침체를 극복했던 단일 국가들과 달리 EU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 극복에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로스는 “독일은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걱정에만 사로잡혀 있다”며 “독일이 긴축의 문제점을 깨달아 정책 방향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의 위기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인 독일이 이런 책임을 회피하는 현실은 유럽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자기 보존에만 급급해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살리기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소로스는 BBC 투데이 프로그램에 12일(현지시간) 출연해 “유럽의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EU의 위기 대응력은 의심스럽다”며 “유럽의 장기 불황이 계속돼 결국 EU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로 EU 회원국 관계가 채무자와 채권자 지위로 변질해 계층분열이 나타났다며 경기침체를 극복했던 단일 국가들과 달리 EU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 극복에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로스는 “독일은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걱정에만 사로잡혀 있다”며 “독일이 긴축의 문제점을 깨달아 정책 방향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의 위기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인 독일이 이런 책임을 회피하는 현실은 유럽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자기 보존에만 급급해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살리기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