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이 대구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기려다 뜻을 접었다. 금감원 낙하산 인사의 대표 사례로 지목되는데 대한 부담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13일 금감원 관계자는 “이 국장이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더 이상 조직에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 대구은행 감사직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오는 21일 대구은행 주주총회에서 감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 현직 간부가 곧바로 금융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3년만에 처음인데다 전직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로 대거 이동하면서 곱지않은 눈길을 받아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