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군산CC에서 1인용 카트를 끌고 라운드하고 있다. 군산CC 제공
골퍼들이 군산CC에서 1인용 카트를 끌고 라운드하고 있다. 군산CC 제공
캐디피가 12만원(18홀 기준)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만 할 수 있는 정규 골프장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총 81홀(회원제 18홀·대중제 63홀)로 국내 최대 골프장인 군산CC는 대중제 코스 가운데 전주 익산 김제 등 3개 코스 27홀을 연중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9홀 골프장 에콜리안이 노캐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에서 노캐디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CC가 노캐디제를 도입한 배경에는 지난겨울 1인용 카트를 도입해 시도한 셀프 라운드가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군산CC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10억원가량이었으나 올 1~2월에는 셀프 라운드 덕에 매출이 약 18억원으로 80% 증가했다.

김강학 군산CC 대표는 “동계시즌 동안 셀프 라운드를 주중·주말 상관없이 시행한 결과 지난 2월 셀프 라운드 점유율이 전체 내장팀의 46%에 달했다”며 “1인용 카트가 부족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군산CC는 아울러 1인이나 2인 플레이 예약도 받아 모르는 골퍼와도 함께 칠 수 있는 ‘조인 라운드’도 허용키로 했다.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 시간에는 직장인을 위한 ‘9홀 노부킹 라운드’도 실시한다. 도착 순으로 티오프한다.

셀프 라운드 비용은 오전 9시 이전에 티오프할 경우 주중 6만원이다. 주말은 오전 8시 이전에 티오프하면 10만원이다. 평일 오전 9시 이후에 티오프하면 7만원(4월부터는 8만원)이며 주말은 오전 8시 이후 출발하면 12만원(4월부터 13만원)이다. 1인용은 수동카트 5000원·전동카트 1만원, 5인승 전동카트는 6만원이다. (063)472-3355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