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소형 2차전지, 4년 연속 세계 1위
삼성SDI가 글로벌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도 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4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0년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일본 산요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선 뒤 4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일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7.8%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17.6%)과 파나소닉(15.8%) 등이 뒤를 이었다. 2차전지는 소니가 개발했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 소니 산요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가 1~3위를 휩쓸었다.

박 사장은 “매년 꾸준히 연구개발(R&D) 인력을 늘리고 있다”며 “R&D와 품질 등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1위 비결을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태블릿, 스마트폰 수요뿐 아니라 최근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등 새 시장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