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 있는 디자인랩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오른쪽)과 이준우 팬택 사장이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 있는 디자인랩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오른쪽)과 이준우 팬택 사장이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와 팬택이 스마트폰 공동 개발에 나선다.

현대카드와 팬택은 최근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연구개발(R&D), 제품 생산, 통신사를 통한 판매 지원을 담당하고 현대카드는 제품, 사용자인터페이스(UI),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디자인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식으로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디자인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상품 브랜드 전략 및 사양, 개발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와 스마트폰 업체가 공동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키로 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윈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팬택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현대카드의 디자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은 현대카드의 디자인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