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위 "외국인 증시 투자 확대"
저우 행장이 예금금리자유화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금리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인에 대한 주택대출금리를 제외한 은행권 대출금리를 전격 자유화했다. 당시에도 예금금리자유화에 대해서는 “더 많은 요건이 필요하다”며 제도 유지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예금금리 상한선을 기준금리(연 3%)의 1.1배로 규정해 놨다. 전문가들은 만일 중국이 1~2년 안에 예금금리를 자유화한다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자유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우 행장은 또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해 “외환부문에서 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중앙은행 입장에선 환율의 단기적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으며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최근 위안화 환율 움직임은 매우 정상”이라고 말했다. 상푸린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하이 톈진 광둥성 저장성 등에서 5개 민간은행 설립을 시범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강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금융시장 개방을 통한 증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샤오 주석은 “적격외국인투자자(QFII)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낮아 아직 개방 여지가 있다”며 “세금문제 등을 협의해 외국인 증시 투자를 적극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 취득을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증시에서 QFII 비중은 1.7%밖에 안 되는데 이를 15%까지 높이겠다는 게 증감회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남윤선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