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産銀, 현대증권 직접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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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활용해 공개 매각키로
▶마켓인사이트 3월9일 오후 6시1분
KDB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접었다. 대신 신탁계정으로 현대증권 지분을 넘겨받은 후 공개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복잡했던 PEF 관련 절차가 상당 부분 생략돼 매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최소 6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달 초 이 같은 매각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PEF를 통해 인수한 후 재매각하는 2단계 방안은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방식을 바꿨다”고 전했다.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장부가(5940억원)보다 싸게 팔아 발생하는 평가손실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입찰 경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투자 안내서(IM) 발송 등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에 필요한 현금은 신탁 제도를 활용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지분을 산업은행 신탁 계정에 맡긴 후 발행한 수익 증권을 산은에 넘기고 대출받는 방식이다. 산은이 지분 매각 처분권까지 갖는다는 점에서 담보 대출보다 ‘강제성’이 있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
KDB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접었다. 대신 신탁계정으로 현대증권 지분을 넘겨받은 후 공개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복잡했던 PEF 관련 절차가 상당 부분 생략돼 매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최소 6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달 초 이 같은 매각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PEF를 통해 인수한 후 재매각하는 2단계 방안은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방식을 바꿨다”고 전했다.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장부가(5940억원)보다 싸게 팔아 발생하는 평가손실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입찰 경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투자 안내서(IM) 발송 등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에 필요한 현금은 신탁 제도를 활용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지분을 산업은행 신탁 계정에 맡긴 후 발행한 수익 증권을 산은에 넘기고 대출받는 방식이다. 산은이 지분 매각 처분권까지 갖는다는 점에서 담보 대출보다 ‘강제성’이 있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