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제에거(45·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 시장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러한 투자로 국내에 연구개발 센터와 부품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기술인력을 가르치는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등 4가지 신규 사업을 전개한다.
이 4가지 사업은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그룹 총괄 회장이 지난해 10월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 계획을 밝힌 내용이다.
물류 및 트레이닝 센터 설립이 국내 자동차 판매량 확대에 따른 고객들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 연구개발 센터 신설은 좀 더 미래 지향적인 투자로 여겨진다.
독일 본사에 연구기관을 두고도 한국에 신설하려는 이유에 대해 제에거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로, 한국 시장에서 많은 걸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회공헌기금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다임러 트럭 등 그룹 계열사와 국내 딜러 등이 공동 참여해 올해 2분기 안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 불만이 몰린 부품 가격 문제도 손을 보고 있다. 제에거 사장은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가격 산정 내용을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벤츠 코리아는 6천여개 부품 가격을 평균 3.4% 내렸다. 서비스센터 역시 올해 4곳가량 더 늘리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 판매 확대의 견인차는 신모델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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