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3.39% 오른 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이며, 종가기준으로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2조7737억원으로 늘어나 서울반도체(2조7403억원)를 따돌리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여행객의 카지노 게임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중국 VIP 고객이 2010년부터 3년간 연평균 18.3%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과 기타 외국인의 드롭액(칩 구매액)도 늘었다. 워커힐점의 경우 작년 4분기 드롭액이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고, 제주그랜드점은 46% 증가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종도 리조트 카지노를 위한 자금 조달 및 공사 진행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며, 설립되고 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선점효과를 크게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점은 단기적으로 실적 성장을 발목잡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올해 세금 규모는 예상실적 기준 250억원 내외로, 예상 매출의 3.3% 수준”이라며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1445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