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8일 빙그레에 대해 올해 가격 인상 및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4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빙그레의 매출액은 1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11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가격 인상 효과와 중국 수출 증가, 스낵 매출 확대 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 31.8% 증가한 8600억 원과 669억 원으로 전망했다. 내수 가격 인상 효과와 점진적인 수출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 회복 추세가 확인됐다"며 "올해 상반기 브라질법인의 영업이 본격화될 경우 분기별 점진적인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전년 보다 15.9% 증가한 60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2012년 빙그레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84.4%라는 높은 수출 성장률에서 비롯됐다"며 "단기적으로 이전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