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 내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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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 내각을 이끄는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엘베블라위 총리는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15분간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국영나일TV를 통해 생중계로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사퇴를 결정했고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의 영향을 받는 내각 사퇴로 이집트 정국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엘베블라위 총리는 “우리 내각 장관들이 지난 6~7개월간 치안, 경제 문제,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고자 전력을 기울였지만 실수는 불가피했다”며 “어떠한 정부도 시민사회의 지지없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내각 사퇴는 최근 카이로 지하철 기관사와 직원, 환경미화원, 우체국 종사자, 의사 등 공공 분야 근로자들이 월급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화력발전소 연료 부족에 따른 잦은 정전, 주방용 가스 부족, 물가 인상, 치안 악화 등으로 이집트 국민의 불만이 고조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엘시시 장관은 올 4월 치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공식 출마하려면 군에서 먼저 퇴역해야 한다. 이집트 법에 따르면 대선에 정식으로 출마하려면 공직에서 먼저 물러나도록 규정돼 있어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엘베블라위 총리는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15분간 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국영나일TV를 통해 생중계로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사퇴를 결정했고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의 영향을 받는 내각 사퇴로 이집트 정국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엘베블라위 총리는 “우리 내각 장관들이 지난 6~7개월간 치안, 경제 문제,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고자 전력을 기울였지만 실수는 불가피했다”며 “어떠한 정부도 시민사회의 지지없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내각 사퇴는 최근 카이로 지하철 기관사와 직원, 환경미화원, 우체국 종사자, 의사 등 공공 분야 근로자들이 월급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화력발전소 연료 부족에 따른 잦은 정전, 주방용 가스 부족, 물가 인상, 치안 악화 등으로 이집트 국민의 불만이 고조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엘시시 장관은 올 4월 치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공식 출마하려면 군에서 먼저 퇴역해야 한다. 이집트 법에 따르면 대선에 정식으로 출마하려면 공직에서 먼저 물러나도록 규정돼 있어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