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심모씨(50)의 순자산은 9억여원이다. 아파트(4억80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금융자산이다. 특히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등에 3억8000여만원을 넣어놨다. 63세 이후 그는 매달 3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 사는 우모씨(52)는 대출을 제외한 10억여원의 순자산 중 9억원 이상이 부동산에 투자돼 있다. 금융자산은 연금보험 2800만원, 예금 900만원이 전부다. 63세 이후에는 연금보험 월 15만원을 포함해 매달 85만원밖에 받을 수 없다.

심씨와 우씨의 현재 순자산 규모는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은퇴 이후 삶의 질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흐름’의 차이 때문이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대비해 현금을 창출하는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오는 3월4일부터 시작되는 ‘2014 한경 머니 로드쇼’에 강사로 나서는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연금이나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물가연동채권 등 일정 기간마다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100세 시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경 머니 로드쇼는 다음달 19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7개 도시, 8개 지역에서 열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