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마케팅 크게 '두 축'으로
M&A 주도하던 별도조직 없애
24일 포스코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 내정자는 현재 6개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포스코 본사 조직을 철강생산·마케팅·기획재무·경영인프라 4개 부문으로 통합 운영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14일 주주총회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4개 부문의 최고책임자 자리는 이날 이사회에서 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61·철강생산부문 담당),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55·기획재무부문 담당), 윤동준 포스코 전무(56·경영인프라부문 담당)와 현 사내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되는 장인환 포스코 부사장(59·철강마케팅부문 담당)이 맡게 된다. ▶본지 2월24일자 A17면 참조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탄소강사업·스테인리스사업·기술총괄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철강 관련 조직을 ‘생산’과 ‘마케팅’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점이다.
탄소강 마케팅, 스테인리스 마케팅, 기술서비스는 마케팅부문에 통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탄소강과 스테인리스부문을 따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또 눈에 띄는 대목은 성장투자사업부문을 기획·재무조직과 묶기로 한 것이다. 종전처럼 ‘확대 지향 조직’을 만들지 않겠다는 권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조정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이름은 ‘가치경영실’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이날 새 사외이사 후보에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68),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59),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50) 등 3명을 추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