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19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개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방어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부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외국인이 '사자'로 변심하며 곧 하락 반전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한 때 1960선을 돌파했지만 통신, 은행 업종 위주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코스피 지수는 1940 중반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보다 8.78포인트(0.45%) 떨어진 1949.0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8억 원 어치 매물을 던졌다. 장 중 839억 원까지 매도하던 외국인은 후반 들어 매도세를 다소 낮췄다. 하지만 기관이 그 자리를 대신해 614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622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518억6800만 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12억9500만 원, 비차익거래가 505억7300만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서비스(1.15%), 은행(1.13%), 전기가스(1.02%)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오전 내내 상승했다가 장 후반 이를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2000원(0.15%) 밀린 132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0.22%~1.50%씩 떨어졌다. NAVER는 2% 넘게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41%) 하락한 526.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8억 원 어치를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 원, 38억 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0.22%) 오른 1074.5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