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자국의 유혈 사태를 애도하고자 검은 완장을 차려고 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막아섰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무력충돌 희생자를 애도하고 '올림픽 정전' 정신에 따라 대립을 멈추자는 의미로 남은 대회 기간 검은 완장을 차도록 해달라고 IOC에 요청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로 연일 희생자가 늘고 있다. 19일까지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수백명에 이른다.

IOC는 이번 대회에서 사망한 동료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헬멧에 붙이거나 죽은 가족을 위해 검은 완장을 차는 등 일견 정치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동도 예외없이 금지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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