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3총사, 용감한 질주…'평창의 기적' 디딤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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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결선 진출 '선전'
스켈레톤 윤성빈 16위…루지는 전 종목 경험 쌓아
스켈레톤 윤성빈 16위…루지는 전 종목 경험 쌓아
‘4년 뒤 평창에서 메달을 노려라.’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3종목 선수들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명(봅슬레이 10명·스켈레톤 2명·루지 4명)이 출전한 한국 썰매 선수단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4년 뒤 평창에서 열릴 2018 동계올림픽에서 톱10 진입과 메달 획득이 결코 꿈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18일 새벽(한국시간) 원윤종(29) 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2·3차 레이스 합계 2분52초19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중간 순위 19위에 올라 최종 4차 결선 레이스에 진출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54초61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중간 순위 19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스타트에서 1차 레이스 4초87, 2차 4초91, 3차 4초89로 상위권과 겨룰 만한 기록을 내며 다음 레이스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한국 봅슬레이는 사상 첫 올림픽이었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최종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봅슬레이는 19·20일 여자 2인승, 23일 4인승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앞서 스켈레톤의 윤성빈(20·한국체대)은 입문 1년 반 만에 올림픽에 출전해 썰매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16일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합계 3분49초57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올림픽 이전엔 한 번도 썰매를 타보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10차례 실전 연습을 통해 적응을 마쳤다. 2차 레이스에선 중간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루지 대표팀은 대부분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사상 첫 전 종목 출전에 의의를 두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다. 톱10 진입을 노렸던 팀 계주는 12개팀 중 12위였고, 남자 더블의 박진용 조정명(이상 21)은 19개팀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남자 싱글의 김동현(23·용인대)은 35위, 여자 싱글의 성은령(22·용인대)은 29위에 올랐다. 등록 선수 40여명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 루지가 전 종목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썰매 3종목 선수들의 시간표는 2018년에 맞춰져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선수들이 4년 동안 경험을 충분히 쌓는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이들에게 톱10 진입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썰매 종목은 40대 이상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경험의 스포츠다.
특히 내년에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이 완성되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이 트랙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해 코스를 몸으로 체득한다면 다른 국가 선수보다 훨씬 노련하게 트랙을 탈 수 있다.
한국 썰매의 선구자인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은 “썰매 종목은 개최국에서 꼭 메달리스트가 나오곤 했다”며 “계획대로 준비한다면 4년 뒤 평창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3종목 선수들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명(봅슬레이 10명·스켈레톤 2명·루지 4명)이 출전한 한국 썰매 선수단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4년 뒤 평창에서 열릴 2018 동계올림픽에서 톱10 진입과 메달 획득이 결코 꿈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18일 새벽(한국시간) 원윤종(29) 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2·3차 레이스 합계 2분52초19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중간 순위 19위에 올라 최종 4차 결선 레이스에 진출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54초61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중간 순위 19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스타트에서 1차 레이스 4초87, 2차 4초91, 3차 4초89로 상위권과 겨룰 만한 기록을 내며 다음 레이스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한국 봅슬레이는 사상 첫 올림픽이었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최종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봅슬레이는 19·20일 여자 2인승, 23일 4인승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앞서 스켈레톤의 윤성빈(20·한국체대)은 입문 1년 반 만에 올림픽에 출전해 썰매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16일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합계 3분49초57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올림픽 이전엔 한 번도 썰매를 타보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10차례 실전 연습을 통해 적응을 마쳤다. 2차 레이스에선 중간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루지 대표팀은 대부분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사상 첫 전 종목 출전에 의의를 두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다. 톱10 진입을 노렸던 팀 계주는 12개팀 중 12위였고, 남자 더블의 박진용 조정명(이상 21)은 19개팀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남자 싱글의 김동현(23·용인대)은 35위, 여자 싱글의 성은령(22·용인대)은 29위에 올랐다. 등록 선수 40여명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 루지가 전 종목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썰매 3종목 선수들의 시간표는 2018년에 맞춰져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선수들이 4년 동안 경험을 충분히 쌓는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이들에게 톱10 진입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썰매 종목은 40대 이상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경험의 스포츠다.
특히 내년에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이 완성되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이 트랙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해 코스를 몸으로 체득한다면 다른 국가 선수보다 훨씬 노련하게 트랙을 탈 수 있다.
한국 썰매의 선구자인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은 “썰매 종목은 개최국에서 꼭 메달리스트가 나오곤 했다”며 “계획대로 준비한다면 4년 뒤 평창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